삼성 이건희 (李健熙) 회장의 맏딸인 부진 (富眞.29) 씨가 삼성물산의 평범한 직원과 결혼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삼성은 부진씨가 오는 8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물산 도쿄지사 주재원인 임우재 (任佑宰.31) 씨와 결혼한다고 24일 밝혔다.
두사람은 4년전 부진씨 친구의 소개로 만나 사귀어 오다 지난해 양가의 허락을 받았다는 것. 李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녀인 부진씨는 연세대 아동학과를 나와 지난 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삼성전자로 옮겨 현재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맏딸답게 집안 일을 세심하게 챙기면서도 일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남달리 강해 삼성복지재단 근무시에는 밤샘을 해서라도 일을 마무리하는 등 책임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任씨는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뒤 95년 2월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 현재 일본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任씨의 부친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으며, 약혼식은 생략될 것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부진씨의 오빠인 재용 (在鎔.31) 씨는 지난해 6월 대상그룹 임창욱 (林昌郁) 명예회장의 장녀인 세령 (世玲.22) 씨와 결혼했으며 李회장의 나머지 두 딸은 현재 대학에 재학중이다.
김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