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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심끄는 재래식 전쟁게임…2차대전 배경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게임 배경의 전쟁이 첨단으로만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연이어 선보여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 게임은 특히 사용자가 비행기를 조작하면서 공중전투를 진행하는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게임 사이트 '게임스팟 (www.gamespot.com)' 에서 시뮬레이션 부문 차트1위를 기록했던 '유러피언 에어워' 가 대표적 주자. 유러피언 에어워에는 2차대전에서 맹활약했던 각종 프로펠러형 전투기들이 고화질의 그래픽으로 지원된다.

그리고 '에이스 오버 유럽' '월드워2파이터스' 등과 같은 비행전투게임 역시 2차대전에서 쓰였던 비행기와 전술을 그대로 차용, 사용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전차 전투나 분대단위 전투에서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게임에서 쓰이는 병기나 전술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2차대전 당시 그대로이다.

게이머들이 이런 게임에 주목하는 까닭은 전설의 시대나 우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현실감에 있다. 비현실적인 전설이나 공상과학 스토리에 염증을 느낀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다.

또한 첨단전쟁에 비해 화려한 전투와 스피드를 즐길 수는 없다 하더라도 사용자의 조작능력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라는 점도 게이머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고성능 첨단무기나 전설시대의 황당무계한 무기와 비교가 안될 만큼 단순한 2차대전 때의 무기로 적군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결국 게이머의 강력한 실력이 뒤따라야 한다. 게이머의 역량을 판가름하는데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게 공통적인 관심의 이유다.

고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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