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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릉에도 칼…경주지역 7곳 훼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신라시조 박혁거세 왕릉 등 경주지역 왕릉 7곳에서도 쇠말뚝과 식칼이 발견됐다.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는 9일 이 지역 36곳의 주요 묘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박혁거세 왕릉과 왕비 알영부인의 묘.남해왕릉.유리왕릉.파사왕릉.지마왕릉.일성왕릉.내물왕릉 등지에서 쇠말뚝 12개와 식칼 13개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김동주 (金東柱.50) 관리과장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지뢰탐지기를 동원해 점검한 결과 이들 왕릉의 봉분에서 33㎝ 길이의 쇠말뚝과 27㎝ 길이의 식칼을 찾아냈다" 고 말했다.

金씨는 "식칼의 나무 손잡이가 썩어 없어지고 쇠말뚝 등이 벌겋게 녹슨 점으로 보아 왕릉은 4~5년전에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덧붙였다.

경주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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