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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첫날 천안북일·경남 2회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동대문에 봄이 왔다. 잠자던 그라운드를 깨우는 주인공들은 21세기 국내야구를 짊어질 고교야구의 꿈나무들이다.

제33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삼성생명 협찬)가 열전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화려한 막을 올린 대통령배는 첫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쳐 고교야구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개막경기에서는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부천고가 춘천고를 7 - 5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천안북일고가 10회연장 승부 끝에 동산고를 8 - 7로 따돌렸으며 강력한 우승후보 경남고는 경기고를 10 - 6으로, 선린정보고는 대전고를 3 - 1로 각각 누르고 2회전에 올라 전통의 명문임을 과시했다.

25일 경기에서는 청주기공이 속초상고를 6 - 4로 따돌렸고 유신고는 전주고를 8 - 5로 꺾고 2회전에 합류했다.

[청주기공 6 : 4 속초상]

청주기공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청주기공은 3 - 4로 뒤지던 9회초 대거 3득점하며 6 - 4로 역전, 2회전에 진출했다. 0 - 4로 뒤지던 7회초 볼넷 2개와 2루타.안타 등을 묶어 3 - 4로 따라붙은 청주기공은 9회초 막바지 추격을 시작했다.

연속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청주기공은 3번 김수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5번 연경흠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5 - 4, 역전에 성공했다.

청주기공은 뒤이어 6번 김형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지난해 창단팀 속초상고는 2회 조형식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선취점을 얻었으나 투수들의 마무리 불안으로 아쉽게 패했다.

[유신 8 : 5 전주]

'준비된 슬러거' 유한준 (유신고 3년) 의 독무대였다. 대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는 유한준은 7회초 역전 스리런 홈런과 9회초 1점 쐐기 홈런 등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유신고에 본선 첫승을 안겼다.

1회초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기록한 유한준은 3 - 5로 뒤진 7회초 투아웃 주자 1, 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유는 7 - 5로 앞선 9회초 첫 타자로 타석에 등장해 5구째를 통타,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고는 3번 타자 장요상이 5타수 3안타에 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유한준의 맹타와 실책 2개에 따른 수비불안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 24일 전적

▶1회전

춘 천 고 001 100 120│5

부 천 고 102 010 12×│7

동 산 고 420 001 0000│7

북 일 고 303 100 0001│8 <10회 연장>

경 남 고 001 500 310│10

경 기 고 002 000 130│6

선린정보고 000 110 001│3

대 전 고 100 000 000 │1

[오늘의 대통령배 (26일)]

효천고 - 충암고 (오전 9시)

부천고 - 광주상고 (오전 11시30분)

부산고 - 천안북일 (오후 2시)

성남고 - 선린정보 (오후 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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