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D-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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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맛과 멋의 대 향연‘2009 천안 웰빙식품엑스포’가 개막까지 불과 이틀을 남겨두고 막바지 단장에 여념이 없다. 임시주차장을 포함해 33만㎡에 이르는 행사장 조성과 인근 교통관리체계를 갖춘 데 이어 행사장 안팎에 대형 꽃탑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천안시내 곳곳에는 색색의 꽃길이 조성돼 행사가 임박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 바람따라 휘날리는 능수버들 5개 실내 전시관· 4개 체험장 12개 주차장 등 편의시설 갖춰 "

‘생명의 맛, 건강한 삶’ 주제 아래 펼쳐질 이번 웰빙식품엑스포에 참가할 183개 국내 업체·기관·단체들의 막바지 준비 손길도 분주하다. 지난달 말까지 행사장 조성작업과 주요 전시관 실내 전시연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 본격 초읽기에 들어갔다. 웰빙식품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남은 기간 각 시설 구조안전 점검과 행사진행을 위한 운영요원 배치, 종합 리허설을 점검하며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에 30여 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관람객들에게 웰빙식품에 대한 정보와 진정한 웰빙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5개 실내 전시관과 4개 체험장 외에도 관람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식음 등 각종 편의시설 완비에도 정성을 들였다.

3년 전부터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구상 아래 엑스포를 추진해온 천안시는 이번 웰빙식품엑스포를 계기로 전국 최대 웰빙식품 물류단지화는 물론 웰빙식품 메카로서의 위상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재 조직위 사무국장은 “웰빙식품엑스포 개최를 위한 사실상의 준비는 다 마쳤다”며 “관람객들께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관·단체 모두 183개 업체 참여
웰빙식품엑스포 행사장은 천안시 동남구 삼용동 천안삼거리공원 부지 일원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천안의 대표적 명물인 ‘능수버들’이 바람을 따라 휘날리는 행사장은 ‘청정 녹색’이다.

분위기 또한 아늑하다. 초가을 햇살이 다소 따갑게 느껴지더라도 나지막한 언덕을 따라 형성된 나무그늘에서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행사장을 휘감고 도는 생태하천 속으로 노니는 물고기들은 어린 동심을 불러 모으고도 남는다. 정문과 북문 등 3개 출입구를 연결하는 주 동선을 따라 줄지어 선 5개 실내 전시관마다 그 동안 몰랐던 필요한 웰빙정보가 가득하다. 천안을 대표하는 웰빙음식은 물론 전국의 대표적 지역 향토 웰빙음식을 맛보는 순간 웰빙세계의 깊은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새로 발굴될 전통음식들은 그 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에서도 엑스포가 역점 사업임을 고려해 성무용 시장을 비롯한 관계 실·국이 나서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현장 점검을 할 정도로 엑스포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막바지 손님맞이를 위해 시내 주요 지점마다 꽃탑을 설치해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입장권 예매 등을 통한 성공개최 붐 조성에 앞장서온 천안시범시민지원협의회도 개막과 함께 관람객 상대 경품추첨행사 추진 등을 통해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참여업체와 기관·단체는 모두 183개.전통 발효식품을 포함한 나름의 전통 웰빙식품부터 새롭게 개발한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웰빙식품 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이미 지난달 말 전시연출을 위한 골격을 갖췄다. 전통 고추장으로 참여하는 아우내 전통고추장 유희순(45여) 대표는 “엑스포 참가를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장 단지를 매일같이 점검하다 보면 하루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고 했다.

사통팔달 교통 접근성
천안의 특징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교통 접근성이다. 이번에도 서울 수도권은 물론 대전 이남의 영·호남지역에서 찾을 관람객들을 위해 광역교통대책 외에도 인접권역 교통대책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대응책을 세웠다.

행사장 주변 교통정보 제공을 위해 교통안내전광판 13개소를 운영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활용, 교통신호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교통경찰 100여 명도 행사기간 집중적으로 투입돼 원활한 차량흐름을 유지하게 된다.

자원봉사단체의 협조를 얻어 행사장 인근 청수지구 임시주차장 진·출입 소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12개 주차장에 총 주차면적은 7214대에 달한다. 주차안내요원만도 16개 안내소에 223명이 배치된다. 이밖에 천안역과 KTX천안아산역 철도승객을 위해 행사장 간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입장 할인권 배부계획도 세웠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람 즐기려면
엑스포 행사장 내 5개 실내전시관과 4개 체험장, 2개 꽃 음식박물관, 작물터널, 각종 웰빙장터·식음시설, 판매점 등을 모두 둘러보는데 드는 시간은 대략 2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조직위는 다소 긴 시간임을 고려해 각 전시관은 강제동선으로 처리하고 주·부 동선은 정문 출입구와 나머지 2개 부(副) 출입구를 자유동선화해 관람 편의를 돕도록 했다.

조직위는 “홈페이지나 기타 팸플릿 등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전시관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어 관람에 나서면 보다 빠르고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일반 개장일인 9월11일보다 하루 앞선 10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펼쳐진다.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는 엑스포 웰빙광장에서 개장 오픈 공연과 테이프커팅·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개막식에 인기 가수 등 12개 팀이 초청됐다.

[사진 제공=천안시청]

<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


[사진설명]
11일부터 20일까지 천안 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09 천안 웰빙식품엑스포는 웰빙식품과 웰빙문화를 맛볼 수 있는 국내 최대 행사다. 사진은 행사가 치러지는 삼거리공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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