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듀크-코네티컷, 결승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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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광란의 종착역에 듀크대와 코네티컷대가 도착했다. 28일 (이하 한국시간) '3월의 광란' 으로 불리는 미국 대학농구 (NCAA) '파이널 포' 에서 듀크대는 미시간주립대를, 코네티컷대는 오하이오주립대를 각각 물리치고 최종 결승에 안착, 30일 패권을 다투게 됐다.

동부지구 1번시드이자 전국랭킹 1위인 듀크대는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앞세워 미시간주립대를 68 - 62로 꺾었다.

듀크대는 미 대학농구 최고의 3점슈터로 꼽히는 트라잔 랭던과 대형센터 엘튼 브랜드, 그리고 가드 윌리엄 에이버리 등 '환상의 트리오' 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전반을 32 - 2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들어 미시간주립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모리스 패터슨과 마틴 클리브스의 슛이 호조를 보이기 시작, 경기종료 8분여를 남기고 48 - 51 3점차까지 추격해 들어왔다.

위기의 순간 랭던이 있었다. 랭던은 왼쪽 3점라인 밖에서 그림같은 3점슛을 작렬시켰다.

한숨을 돌린 듀크대는 브랜드가 4파울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수 리바운드를 거의 독점한데 힘입어 착실히 득점에 성공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브랜드는 양팀 최다인 18득점에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빅이스트 챔피언이자 서부조 1번시드인 코네티컷대는 리처드 해밀턴 (24득점) 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오하이오주립대를 64 - 58로 눌렀다. 지난 90년 이후 세차례나 4강 문턱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코네티컷대는 지난 21일 8강전에서 곤자가대의 돌풍을 잠재운 상승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을 36 - 3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코네티컷대는 59 - 55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경기종료 1분42초전 '이날의 히어로' 해밀턴이 시원한 점프슛으로 바스켓을 갈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 28일 준결승

듀크대 68 - 62 미시간주립대

코네티컷대 64 - 58 오하이오주립대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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