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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발칸] 클라크 나토사령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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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고 공습을 총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임무를 맡은 웨슬리 클라크 (55) NATO군 사령관은 군내에서 '유고 전문가' 이면서 강경파다.

이는 3년간이나 질질 끌었던 보스니아 내전때의 경험과 냉혹하기로 소문난 그의 성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19일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과의 장장 10시간에 걸친 담판이 무위로 끝나자 그는 "NATO는 언제라도 유고를 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다면 폭탄 한 두방 정도로 그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성 발언을 거듭해왔다.

그는 웨스트포인트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옥스퍼드대에서는 철학.정치.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97년 7월 NATO군사령관으로 취임하기까지 남부지역 사령관.육군사관학교 교수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91년 걸프전 때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군사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그의 이력 중 특이한 대목은 빌 클린턴 (53)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아칸소주 리틀록의 같은 동네에서 태어났고 옥스퍼드대에서 로즈 (Rhodes) 재단 장학생으로 수학한 것까지 같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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