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창하오 8단-장쉬안 8단 "5월에 결혼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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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중국대륙의 새로운 강자 창하오 (常昊.24) 8단이 8년 연상의 여류기사 장쉬안 (張璇.32) 8단과 결혼한다. 이들은 지난 12일 상하이 (上海) 의 민정국에서 결혼수속을 마쳐 이제 식을 올리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이들은 수속 직후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둑을 연구하는 중에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다. 바둑이 우리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 고 밝혔다.

결혼식은 창하오8단이 중국 기성전 타이틀매치와 세계대회인 춘란배 8강전을 앞두고있어 5월 쯤에나 날을 잡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엔 네웨이핑 (攝衛平) 9단과 쿵상밍 (孔祥明) 8단 부부 (지금은 이혼) , 차오다위안 (曹大元) 9단과 양후이 (楊暉) 8단 부부등 부부기사가 많다.

일본에도 얼마전 결혼한 요다 노리모토9단과 하라 사치꼬 (原幸子) 3단등 부부기사가 상당수 있다.

연상의 여류기사와 결혼한 케이스로는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小林光一) 9단이 스승의 딸이자 13년 연상인 기타니 레이코 (木谷禮子) 8단과 결혼한 것이 유명하다.

조치훈9단도 부부기사는 아니지만 도장에서 수업을 도와주던 지역 유력인사의 딸인 6년 연상의 소가와 쿄우코 (曾川京子) 씨와 결혼했다.

외길인생들은 이처럼 동업자중에서 동반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감싸는 연상의 여인을 선택하는 빈도도 높다.

그러나 한국엔 부자기사 (김명환4단.김재구8단) 부녀기사 (권갑룡6단 권효진초단) 형제기사 (김수영7단.김수장9단, 이상훈3단.이세돌2단) 는 있지만 부부기사나 연상의 부인을 둔 프로기사는 없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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