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청정’ 인정 … 일본, 제주 돼지고기 수입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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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제주도는 일본 농림수산성이 최근 제주도를 돼지열병 청정지역으로 인정하고 제주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수입 조건으로 한국 내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의 돼지 이동을 금지했다. 또 다른 지방 돼지고기와 돼지 정액·수정란·분뇨·부산물비료 등의 제주 반입을 금지하고 CSF 백신접종도 금지했다.

제주도내 육가공업체는 이번 주에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을 위한 도축·가공에 나서 이달 하순 일본 수출을 본격 재개한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제주산 돼지고기가 일본에 수출되면 청정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며 “연간 2000t만 수출하더라도 도내 양돈농가가 국내 판매보다 70억~1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4년 5월부터 국내의 경우 제주산 돼지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다 같은 해 11월 제주 종돈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열병 백신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다.

제주도는 백신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어미돼지 5000여 마리를 지난해까지 모두 도태시키고,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료의 반입을 막은 뒤 수입 재개를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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