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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수렵지역으로 처음 개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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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울릉도로 겨울사냥 오세요. "

울릉도가 수렵지역으로 처음 개방됐다.

경북 울릉군은 올들어 불어난 꿩과 산염소로 농작물과 산림이 큰 피해를 입자 지난 6월 '유해조수 구제고시' 를 내고 수렵을 허용했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는 경찰이 총기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사냥꾼들의 발길이 묶여 있었다.

이달 들어 수렵길이 열리면서 울릉도를 찾는 육지 사냥꾼들이 늘어나자 울릉군은 아예 사냥을 겨울관광상품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지난 4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울릉도를 찾았던 사냥꾼 이경수 (51) 씨 등 일행 5명은 6일동안 꿩 1백22마리와 산염소 4마리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까지 수렵을 허가받은 육지 신청자는 10여명. 울릉도에는 최근 야생꿩이 급증해 콩과 옥수수 등 농작물과 천궁 등 약초가 마구 훼손되는데다 집을 나간 염소들도 야산에서 번식을 거듭, 산림피해가 위험수위에 이르게 됐다.

울릉군은 현재 꿩 1천여마리, 산염소 3백~5백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수렵기간은 내년 3월말까지. 문의 0566 - 790 - 6266.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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