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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환자에 항균비누 주고 귀가 시켜…부실 관리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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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국내에서 처음 사망한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지 6일 뒤에야 신종플루 최종확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 관리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8시30분 경남 지역에 사는 56세 남성 환자가 태국 여행후 신종인플루엔자A(H1N1) 감염과 관련해 발생한 폐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귀국 3일 뒤인 지난 8일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보건소를 방문했고 9일부터 병원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신종플루 감염 최종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14일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8일 당시 보건소는 환자의 체온이 37.7℃로, 신종플루 기준점(37.8℃) 이하인데다 호흡기 증상이 없어 진행경과를 관찰키로 하고 보건교육을 한뒤 마스크와 항균비누를 주고 귀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남성은 이후 열이 계속 나고 호흡곤란과 전신에 통증이 나타나 지역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병원에서도 환자는 ‘세균성 폐렴’이라고 진단 받았다. 10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중증 세균성 폐렴 진단 아래 중환자실에서 기계호흡 및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이 신종플루로 의심돼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 당시 인플루엔자 A형 양성 반응을 보여 치료제인 타미플루 투약이 시작됐다. 최종 신종플루 양성반응은 14일 확인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하는 신종플루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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