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일 이틀째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9일 저녁 일본의 민간방송 TBS 주최로 열린 시민과의 대화모임 '타운홀 미팅' 에서 오사카 (大阪)에 사는 한 주부로부터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어떻게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으며, 또 용서를 받았느냐" 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소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솔직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사과했으며 가족들이 용서를 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보다는 가족에게 해야 좋을 질문" 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편 일본 경시청 보안과는 이날 밤 클린턴 대통령의 경비에 사용되는 무선주파수로 교신을 하던 트럭운전사 등 2명을 무선국 불법개설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업무관계로 허가를 받지 않고 무선교신을 해왔으며 이날도 VIP 경비용 주파수인지 모른 채 말을 주고받다 덜미를 잡혔다.

◇…클린턴을 수행중인 조 록하트 대변인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19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클린턴의 화이트워터 기소를 지난해 단념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메이저리그의 맥과이어는 올 한햇동안 홈런을 70개나 쳤다" 고 장기간에 걸친 그의 수사를 꼬집었다.

그는 "스타 검사는 수사결과 클린턴 대통령이 결백한 것으로 밝혀진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