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임동면 임하댐 주변서 나무화석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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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경북안동시임동면 임하댐 주변에서 1억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화석군 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대 이동진 (李東珍.44.지질학) 교수팀은 2일 임동면위리 일대 2천여평에서 공룡시대인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의 나무화석 30여개가 발견돼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생대 백악기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된 화석은 길이 8m, 지름 2m에 이르는 나무의 줄기.가지.뿌리 화석 등 30여개로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묻혀 있는 부분까지 파헤쳐지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李교수는 "지난 4월 화석 일부가 발견된 뒤 확인작업을 벌여왔다" 며 "발견된 나무화석은 중생대 식물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임동~예안간 지방도 보수를 위해 야산을 절개한 곳으로 지난번 폭우로 지표면이 허물어지면서 드러났다.

안동대측은 "화석군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이 시급하다" 며 정밀발굴을 위해 당국에 공사중지를 요청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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