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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주말드라마 류시원.명세빈 주연의 '종이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위험해서 안돼!" "자신있습니다. 감독님. " 액션영화 촬영장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KBS2 새 주말극 '종이학' (연출 김종창.극본 조소혜) 의 녹화현장. 시속 1백60㎞로 달리던 레이싱카가 미끄러지며 팽이처럼 돌아가는 장면이다.

감독이 고집을 꺾지 않자 실갱이를 하던 배우가 헬멧을 벗어 던진다.

류시원이다.

"한 장면이라도 살려내야죠. 위험해도 직접하고 싶어요. " 실제 레이싱 경력 2년의 류시원이 고아출신의 자동차 정비사로 나온다.

가난하게 살며 카레이서의 꿈을 키워가는 '은학' 역을 맡아 부티나는 이미지를 벗어 던진다.

상대역은 명세빈이다.

하지만 '순수' 에서의 다소곳한 이미지를 기대하진 마시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야무지고 당찬 '나현' 역이다.

" '순수' 의 '해진' 은 실제 저와 비슷해요. 하지만 '나현' 은 저보다 활달한 애예요. " 감정수위를 한 단계 '레벨 업' 해야 한단 얘기다. "쾌활한 성격을 끄집어 내기 위해 촬영장소 이동 중에도 록음악을 들어요. " 여기에 송윤아가 가세해 삼각구도를 그린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나이트 클럽 댄서 '연희' 다.

"처음 배역을 받았을 땐 이미지 때문에 저보다 매니저가 더 고민했어요. 하지만 연기로 승부를 걸기로 결심했죠. " 춤을 배우기 위해 2개월째 무도학원에서 레슨을 받고 있다. 촬영때문에 4일째 밤을 새웠다는 김종창 PD는 " '첫사랑' 같은 신파성은 극복하고 싶다" 고 말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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