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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ARS 수입 '짭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시청자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돼 온 각 방송사의 음성자동응답장치 (ARS) 전화서비스를 통한 수익금의 규모가 드러났다.

문화관광부가 길승흠 국민회의의원.남경필 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의 경우 97년 1월부터 98년 5월까지 ARS로 얻은 총수입은 23억4천여만원. KBS는 한국통신과 경품을 제공하는 서비스 대행업체 몫을 제하고 6억2천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MBC의 경우 97년부터 98년 7월까지 ARS 수익액이 2억3천여만원. 96년부터 실시한 SBS는 98년 상반기까지 무려 6억6천여만원의 수익금을 남겼다.

물론 이 돈은 ARS 전화를 건 시청자로부터 얻은 것. 방송사로서는 별 수고 없이 시청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수익으로 챙기는 셈이다.

지난 여름의 수재의연금 모금이나 KBS1 '사랑의 리퀘스트' , MBC '실업기금 모금 특별 생방송' 등의 공익 프로는 운영 방식이 달라 방송사 수익은 한푼도 없다.

길승흠 의원은 "돈벌기에 집착하는 ARS 운용은 방송사의 도덕성 문제를 나타내는 것" 이라며 "단지 오락만을 위한 ARS는 없어져야 한다" 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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