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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정리해고 않고 고용유지지원금 받는 업체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우자동차 부산 전포공장은 근로자를 정리해고하지 않고 순환휴업을 시키고 있다.

1월~7월까지 1천5백71명을 평균 한달씩 쉬게 했다.

이달에도 6백5명이 집에서 쉰다.

회사와 노동부가 이들의 휴업수당 1억8천6백만원의 절반씩 부담했다.

선박건조.수리업체인 대선조선도 마찬가지. 종업원 4백여명에 대해 3월부터 1주일~6개월씩 쉬게 하고 있다.

감원이나 정리해고를 않고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버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 지원금을 받은 업체는 2백26곳. 근로자는 1만8천2백여명이다.

지원금액은 20억9천8백만원이나 된다.

지난해는 고작 4곳 1백25명이었다.

휴업이 1백99곳 1만7천6백여명으로 가장 많고, 휴직 18곳 1백59명, 인력재배치 5곳 3백22명, 훈련 3곳 85명 등의 순이다.

또 이 지원금을 신청한 업체는 4백50곳 근로자는 3만3천7백명이다.

부산지방노동청 강종철 (姜鍾喆) 고용안정1과장은 "회사측도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사업체 근로감독을 할 때 이 제도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고용유지지원금 = 감원 대신 근로시간단축.휴업.휴직.훈련.계열사파견.인력재배치 등을 하는 기업에 임금을 보조하는 제도. 지원금액은 중소기업이 임금의 67%, 대기업 50%다.

부산 =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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