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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음악 인터넷방송선 빗장 풀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일본 대중문화 개방 문제가 핫이슈인데, 방송이 이미 개방됐다고 한다면?

비록 '인터넷 방송' 이지만 나인포유 (www.nine4u.com) 라는 사이트가 1일부터 일본 대중음악을 틀고 있다.

'양진석의 일본음악 여행' 코너. 지금은 음성 파일로 아무로 나미에의 '캔유 셀러브레이트 (Can You Celebrate)' 등 5곡을 들어볼 수 있다.

진행자 양진석씨는 지난해 음반을 낸 가수이자 일본 교토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은 건축가다.

이 코너는 앞으로 매주 새로운 노래들을 띄울 계획. 나인포유의 기획자인 박귀영 (28.여) 씨는 일본 대중가요를 내보내는 이유에 대해 "일본 음악을 전혀 모르다 개방됐을 때 무턱대고 이음반 저음반 사들일 게 아니라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이제껏 우리는 개방해야 된다 안된다만 떠들었을 뿐, 일본 대중문화의 내용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나인포유가 일본음악을 내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 방송이 방송으로 인정받지 못해 이른바 '왜색' 규제가 없는 덕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인터넷방송네트워크에 들어 '우리도 방송으로 인정해달라' 고 외친다.

바람이 이뤄졌을 때 닥칠 규제는 어떻게 감당할까. "그때가서 볼 일" 이라는 대답에 젊은이 특유의 패기가 느껴진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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