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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길 지루함 달래줄 먹거리·놀거리 준비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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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추석 귀성길도 큰 시장이다. ' 추석 대목 매출이 신통치 않은 백화점과 슈퍼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귀성길 고객을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장거리 교통체증이 이어질 귀성길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먹거리.놀거리와 차량용품을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할인판매하는 이른바 '귀성 마케팅' 이 그것.

유통업체들은 또 서울점포의 경우 5~6일 이틀간 문을 닫지만 지방점포에 대해서는 귀성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추석 당일만 쉬는가 하면 일부 할인점은 24시간 영업에 들어갔다.

◇ 먹거리 =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지하1층 식품부에선 4일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모은 추석귀향세트를 판매 중이다.

이곳에서는 즉석구이 쥐포.맥반석구이 오징어와 쌀튀밥.옛날과자.왕소라 등 과자류를 생수와 함께 박스로 포장해준다.

구입할 품목과 양은 고객이 정하기 나름인데 대체로 1만원선. 뉴코아백화점도 귀성객들이 장시간 여행할 때 출출한 배를 달래도록 간식세트를 마련했다.

전기치킨 1마리.마른 오징어 2마리.떡 4백g.음료수 4캔.껌 1통 등 4인 기준의 가족형 세트 (1만3천원) 를 선보였다.

그랜드마트 계양점은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여행시에 필요한 생수.땅콩.마른 오징어.감자 스낵 등 먹거리를 5~10% 정도 할인해주는 등 '즐거운 고향길 상품 모음전' 을 4일까지 펼친다.

해태수퍼마켓은 한가위를 맞아 2~4일 사흘간 '귀성길 간식거리 특별세일 판매전' 을 연다.

이 기간중 커피.음료.과자류를 판매하는 별도 코너를 마련해 최고 50%까지 할인해준다.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들도 추석 귀성길 손님잡기에 가세했다.

훼미리마트는 차안 먹거리로 김밥.샌드위치.호빵.군만두.샐러드.즉석어묵류를 귀성 직전 매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LG25 역시 샌드위치.도시락.김밥 등 60여개 즉석 먹거리를 준비해두고 있다.

LG25 오규호 패스트푸드팀 과장은 "연휴기간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지만 편의점은 24시간 연중무휴인 장점을 살려 특히 새벽에 출발하는 귀성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중" 이라고 밝혔다.

◇ 놀거리.자동차용품 = 귀성길의 짜증을 달래줄 오락용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뉴코아는 포켓용 미니컴보이 등 게임기와 퍼즐게임을 시중보다 30% 싼 가격으로 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귀성길 차 안에서 무료하지 않도록 3만원대 게임기와 미니 체스.장기 등 1만2천~5만원대 잡기류 상품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는 장기와 바둑은 물론 윷놀이 등 전통놀이 10가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 한마당' (2만5천원) 을 1만7천5백원에 내놓았다.

한신코아 백화점은 승용차 시거잭과 연결해 아이 우유물 등을 끓이는 카 포트 등 '귀향길 자동차 편의용품 모음전' 을 마련했다.

중부고속도로 초입인 서울강동구명일동에 위치한 해태마트 본점 역시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2~5일 나흘간 각종 자동차용품을 최고 40%까지 할인판매하는 '귀성길 자동차용품 특별전' 을 연다.

◇ 영업시간 연장 = 롯데.신세계백화점은 서울점포의 경우 5~6일 이틀간 문을 닫지만 광주 등 지방점포는 귀성객 쇼핑을 끌어들이기 위해 추석 당일만 쉰다는 방침. 할인점 마크로 (월마트) 는 일산.분당.인천.대전 등 4개 지방점포에서 6일까지 24시간 영업에 들어갔다.

또 회원에만 출입을 허용해오던 것을 이 기간에는 비회원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할인혜택도 주기로 하는 등 귀성길 손님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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