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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트럭 식당' 진화…갈비도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주중앙 불경기에는 ‘이동 식당차’를 이용한 비즈니스가 유행이다. 그동안 미국에서의 간이 이동 식당차는 주로 멕시칸 음식을 팔아 '타코 트럭'이라 불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타코 뿐 아니라 불고기, 갈비, 스시, 컵 케이크 등 메뉴도 많아지고 트럭의 차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칼비(Calbi) 등 이동 식당차가 인기를 모으면서 메뉴가 다양해지고 웹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바이러스성 레스토랑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메뉴의 진화= 이동 식당차 '고기'(kogi)가 기존 타코에 김치와 불고기를 더한 메뉴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갈비를 주종으로 한 '칼비'(calbibbp.com)가 나타났다. 이외에 그린트럭(greentruckonthego.com)은 오개닉 제품과 치킨 랩(wrap)을 레츠비프랭크(letsbefrankdogs.com)는 오개닉 제품과 핫도그 등을 판다. 또 바비스큐(barbiesq.com)에서는 스패어립과 돼지고기 샌드위치 등을 스프링클스(sprinkles.com)에서는 고메 컵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아이시클(Icyclelocaliyours.com)은 오개닉 식품점 '로칼리'의 이동 식당 브랜드로 고급 스노콘을 팔고 쿨하우스(eatcoolhaus.com)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취급한다. 유명 햄버거 체인 쟈니 로켓도 오는 30일부터 버거 밴을 선보인다. 심지어 스시까지 이동 식당차 피시립스 스시(fishlips-sushi.com)에서 맛볼 수 있다. 이외 업스케일 멕시칸 푸드 레스토랑 보더 그릴(Border Grill)과 소프트아이스크림 전문 킹 콘(King Kone) 등이 이동 식당차를 두고 있다.

◇외형의 진화= 지금까지의 타코 트럭은 1~2달러짜리 저렴한 가격에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소박한 길거리 식당이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고 있는 타코 트럭은 단순한 이동 식당차가 아니다. 기존의 타코 트럭이 이름도 없는 초라한 길거리 식당이었다면 최근 오픈한 이동 식당차는 일단 외형부터 다르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로고와 디자인 세련되게 꾸민 트럭 외형에서부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이동수단도 단순 트럭의 범위를 벗어났다. '로칼리'는 3륜 오토바이를 스프링클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밴을 쟈니 로켓은 22피트 길이의 주방과 14피트 트레일러를 동원한다. 이들은 또 고품질의 메뉴와 맛 등으로 기존의 아이스크림 트럭이나 길거리 음식 벤더와는 차별화를 외치며 더이상 타코 트럭으로 불리우길 거부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인지도 있는 외식업체들이 이동 식당차 비즈니스에 뛰어들면서 저비용으로 시작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업체의 브랜드를 알리는 이미지 및 컨셉트 마케팅으로 타코 트럭의 수단이 바뀌고 있다.

◇기술의 진화= 그동안 타코 트럭은 이스트나 사우스LA 지역의 라틴계 고객을 주대상으로 영업해 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이 타코 트럭의 주요 고객을 바꿔 놓았다. 바로 온라인(웹사이트 이메일)이나 휴대폰(문자 메시지)의 발달이다. 고기가 바이러스성 레스토랑(viral restaurant: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해 홍보하는 식당)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면서 업그레이드된 이동 식당차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최근 생긴 이동 식당차는 대부분 웹사이트 하나쯤은 운영하고 있다. 또 트위터(twitter)나 페이스북(facebook)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고객들에게 자신이 언제 어디 있는지 알린다. 고객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이동 식당차가 언제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동 식당차와 고객 간의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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