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유치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대구시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유치에 나섰다. 시는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분관 설치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기본 구상에 따르면 수성구 대흥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수성의료지구(대구스타디움 맞은편) 내 7400㎡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분원을 2014년까지 건립한다는 것이다.

사업비는 115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분관을 과학·경제분야의 특성화 도서관으로 키울 방침이다.

분관을 교양도서 중심에서 벗어나 각종 학술잡지와 국내외 논문 등을 갖춘 전문도서관으로 키워 국가 지식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가 과학·경제 분야에 주목하는 것은 대구가 IT(정보기술) 융·복합, 그린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데다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이 많아 과학·경제분야의 특성화 도서관을 만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는 내년 예산에 분관 기본설계비 10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대구시 김태익 교육학술팀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의 기능이 분관으로 분산돼야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해양물류, 광주는 문화예술 등 지역별로 특화된 분야의 분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