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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의 대화] 정다정 한국화이자제약 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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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4시 ‘취업 선배와의 대화’ 행사가 열린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 L1 연수실. 한국화이자제약 대외협력부 정다정(32·여·사진右) 과장은 외국계 제약회사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들 앞에 섰다. 그는 30여 명의 참가자에게 “공기업과 외국계 화장품 회사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며 “외국계 회사도 만만한 곳이 아니지만, 제약회사는 더욱 만만치 않더라”고 털어놨다.

강의는 회사 소개, 홍보 직무에 대한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그는 화이자에 대해 “1849년 세워진 세계 매출 1위 제약회사”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지혈증 치료제를 만드는 등 전문의 처방 의약품에 강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는 2006년 연구개발비로 81억8000만 달러를 써 포드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투자규모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며 “연간 우리나라 산업분야 R&D 투자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맡고 있는 홍보 업무에 대해 그는 “광고가 직접적이라면 홍보는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며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정직하게 알리는 것이 홍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에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잘 관리하는 것 역시 홍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설명을 돕기 위해 화이자제약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용기에 담긴 화이자 의약품이 부풀어 올라 터졌다는 소비자 신고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조사 결과 200도 이상에서만 터질 수 있었다고 한다. 3~4개 제품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전량 회수한 다음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는 것이다. 그는 “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오히려 회사 이미지에 득이 되었던 홍보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 “제약회사 영업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기본 연봉을 보장해 주고 실적에 수당을 연동해 주는 등 영업사원의 처우가 좋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윤리경영을 강조하기 때문에 영업사원이라 해도 술자리가 별로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질문을 던진 오병기(26)씨는 “전해 듣기 어려운 외국계 제약회사 취업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여성 구직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여성이 일하기에 어떤 직장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도 8월 출산을 앞둔 9개월차 임신부”라며 “출산휴가 제도나 수유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임상시험 모니터 요원)에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한국에서 임상시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화이자제약의 경우 2002년 두 명에 불과했던 CRA가 올해는 70~8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는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글=김기환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매주 화요일에는 ‘취업 선배와의 대화’

오늘은 구글코리아 광고전략담당 김태원 대리가 강사로 나섭니다. 오후 4시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 L1 연수실로 오세요.

참고 joins.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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