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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습관으로 굳어지려면 66일까지는 지속해야

중앙일보

입력

새해가 되면 건강을 위해 한 가지 이상의 결심을 하게 마련이다. 가령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친 다음 산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것이다. 저녁 식사를 먹고 나면 저절로 운동화를 신고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몸에 배려면 평균 66일 동안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령 새해 첫날 세운 결심이 습관으로 굳어지려면 적어도 3월 7일까지 빼먹지 않고 해야 한다는 얘기다. 66일이 지나고 나면 결심은 ‘자동 모드’로 바뀌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영국 런던대 제인 워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같은 행동을 얼마나 반복해야 언제든지 생각이나 의지 없이 자동적으로 반사 행동을 하게 되는지 실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점심 식사 때 과일 한 조각 먹기, 점심 식사 때 물 한 병 마시기, 저녁 식사 전에 15분 뛰기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매일 반복해 실천하게 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매일 목표를 수행할 때 의무감과 의지로 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하는 행동인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평균 66일이 돼서야 생각이나 의지 없이 행동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을 나타났다. 복잡한 행동일수록 습관이 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운동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식습관을 바꾸는 것보다 더 오래 걸렸다.

제인 워들 교수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66일 동안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그 뒤에는 이 상황이 주어지면 자동적인 반응으로 행동하게 된다”며 “습관이 되는데 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사회심리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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