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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생산 재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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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장기간 조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가 25일 조업에 들어가 아토스 60여대를 생산하는 등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회사측은 26일께 모든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이 25일 오전 8시 그동안 노조의 파업에 맞서 취했던 무기한 휴업조치를 철회한 가운데 생산직.사무직 직원 1만5천여명 중 1만여명이 정상출근, 조업준비와 공장 시험가동에 비지땀을 흘렸다.

회사측은 이날 오후 3시 응급복구를 마친 2공장 아토스 의장라인을 가장 먼저 가동해 오후 5시까지 아토스 60여대를 조업중단 후 37일만에 첫 생산했다.

김판곤 (金判坤) 전무는 "26일 오전까지 조업준비와 시험가동을 마치고 26일 오후부터 전 공장가동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퇴직 등으로 빠져나간 자리에 새 인력이 실전배치되지 않아 사태이전의 생산성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노조와 협의, 고용조정 대상 1천5백38명 중 정리해고 2백77명, 1년6개월 무급휴직 1천1백61명에 대한 분류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노조는 오는 29일 이번 합의내용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각 사업부의 선거구별로 투표준비를 하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노조원들이 노사합의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분위기여서 총회 결과에 별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노조는 특히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될 식당종업원 1백60여명에 대해 외주가 이뤄질 때까지 한달간 정상 근무하는 것은 물론 외주업체에 확실한 고용보장을 약속받겠다며 설득하고 있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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