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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비뚤어지고 머리숱 빠지고 … 더 수척해진 김정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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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 오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15주기 중앙추모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한 화면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고개 숙여 묵념을 하거나 앉아서 자료를 읽을 때 머리숱이 많이 빠져 있고, 무표정한 얼굴에 오른쪽 입꼬리가 올라가 입 모양이 약간 비뚤어져 있었다. 대회장에 입장할 때는 다소 절룩거리는 듯한 모양으로 걷는 등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행사 때보다 더 수척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이광수 교수는 “왼쪽 입술이 밑으로 처진 것은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 증상일 수 있지만, 화면만으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신경과 민양기 교수는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면 뇌경색 후유증은 일단 회복된 것으로 봐야 하지만 체중이 주는 등의 외모 변화는 당뇨병과 같은 다른 건강상의 이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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