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장간첩 침투]군수색 사흘째…잔당 흔적 못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 11일 밤 동해안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간첩 2명은 이미 우리 군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군 당국은 사건 발생 3일째인 14일 인근 산악지역에 병력을 집중 투입, 수색을 계속했다.

군 당국은 이날 잔당의 예상 도주로인 매봉산.칠성산.발왕산.오대산 연결 길목에 특전사 등 병력을 투입, 도주로 차단 및 수색을 펼치는 한편 주요 거점 매복활동을 벌였으나 잔당의 침투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수색작전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작전 검토에 착수했다.

경찰과 안기부는 이날 새벽 침투간첩 복귀 예상로와 산악지대 사찰 및 암자, 해수욕장 주변 여관 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일제 검문검색을 벌였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중앙합동신문조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번 침투는 대남 적화전략 여건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작전의 하나로 북한 정권 창건기념일 (9.9절)에 즈음한 테러.납치.암살.요인 대동 복귀.반체제 학생 및 노동자 선동 등 특수목적 공작인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한편 안병길 (安秉吉) 국방차관은 "동해안의 경계강화를 위해 현재의 동원사단을 상비사단 수준으로 보강할 것" 이라고 밝혔다.

동원사단의 병력은 2천~3천명 수준이며, 상비사단은 1만4천~1만5천명 수준이다.

특별취재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