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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핵심 김성훈씨 오늘 송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성훈(40)씨가 3일 한국으로 송환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일 낮 12시55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대한항공 702편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온다. 경찰은 비행기 내에서 일본 경찰로부터 김씨를 넘겨받는다. 김씨는 오후 3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를 분당경찰서로 데려간 뒤 곧바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숨진 장씨에게 유력 인사들을 접대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조사한다. 김씨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유력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참고인 중지된 IT 업체 대표 등 5명과 내사 중지된 종합일간지 임원 등 4명은 술자리 동석이 확인됐지만 “우연히 만났을 뿐 접대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강요 외에도 협박·폭행·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면서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중간 수사 발표에서 경찰이 밝힌 수사 대상자는 김씨를 포함해 20명이다. 경찰은 5일 오전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48시간 동안은 조사를 할 수 있다. 김씨의 검거 시점은 비행기에 탑승한 3일 낮 12시55분이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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