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아버지와 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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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아버지와 아들 (노경실 지음)

키가 작아 고민인 한국. 한국의 아버지는 가난하지만 나쁜 짓은 절대로 하지 않고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보면 기꺼이 도우려고 애쓴다.

하지만 한국은 돈도 많이 못 벌면서 가끔 술주정까지 하는 아버지가 밉기만 하다.

어느날 그런 아버지가 암에 걸리고 한국이네는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시름에 잠긴다.

다행히 같은 반 은혜 아버지가 수술비를 대 줘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고 한국이네 가족과 은혜네 가족은 다같이 행복해진다.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아픔과 가족사랑을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별다른 연고도 없는 은혜 아버지가 수술비를 내주는 것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리긴 하지만 저자는 그런 일이 비현실적이지 않은 세상에 대한 바램을 담고 싶었을지 모른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시공사.1백89쪽.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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