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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정신 고치려면 TV를 꺼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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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인들의 시민정신이 점점 약화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교회.학교.이웃과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25일 샘 넌 전 민주당 상원의원과 윌리엄 베닛 전 교육부장관이 이끄는 시민갱생위원회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관자의 나라' 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8개월간의 연구조사 결과로 발표된 이 보고서는 시민단체 회원수.정치 참여도.정부에 대한 신뢰.이웃에 대한 신뢰도.범죄율.이혼율.혼외 출산율 등을 종합한 시민건강지수가 지난 72년 이후 96년까지 25년동안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번영을 구가하는 시기인데도 미국인들이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도자들의 무능 탓만이 아니며 각종 시민 사회활동보다는 TV시청에만 열중하는 미국인들의 방관자적 태도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민단체가 건전한 시민생활을 해치는 폭력이나 성적 묘사 등 선정적인 TV 프로그램을 줄이고 광고도 하지않도록 유도하며 TV뉴스도 범죄장면 등 선정적인 내용보다는 지역사회 활동에 대한 보도를 늘림으로써 시민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다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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