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삼파이오 개막축포 '삼바 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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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바축구의 화려함이 빛났다. 개막축포는 4분만에 터졌다. 베베토가 왼쪽 코너킥으로 올린 볼을 삼파이오가 수비수 사이로 솟구쳐 올라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월드컵 통산 1천5백85호골이었다.

호나우도 - 베베토를 투톱으로 세운 브라질은 둥가.지오반니.히바우두.삼파이오의 탄탄한 MF진을 바탕으로 맹공을 펼쳤다.

15분 '프리킥의 마술사' 카를로스가 히바우두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스코틀랜드 GK 레이턴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왕 0순위인 호나우도의 환상적인 개인기는 19분에 연출됐다. 호나우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순식간에 수비수 3명을 절묘하게 차례로 따돌린 뒤 오른발 강슛했으나 역시 GK 선방에 걸렸다.

호나우도가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볼을 치고 들어가는 현란한 드리블은 가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임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기량에 밀린 스코틀랜드도 역습으로 맞섰고 3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선취골을 넣었던 삼파이오가 갤러허에게 반칙, 페널티킥을 내줬고 콜린스가 왼발로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오반니를 레오나르두로 교체한 브라질은 후반 10번 히바우두의 연속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다.

브라질은 28분 스코틀랜드 수비수 보이드의 통한의 자책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둥가의 센터링을 받은 카푸가 오른발 아웃프런트킥, GK 몸맞고 튕겨나온 볼은 다시 보이드를 맞고 골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A조브라질 2 1 - 11 - 0 1 스코 틀랜드 (1승) (1패) 삼파이오 (전4.베베토.브라질) 콜린스 (전37.PK) 보이드 (후28.자책골.이상 스코틀랜드)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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