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첫경기에서 만나는 이탈리아와 칠레는 국토가 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62년 칠레 월드컵 당시 '산티아고 전쟁' 이라 불리는 격전을 치른 축구 앙숙이다.
또한 칠레 공격의 핵 사모라노 (인터밀란) 와 살라스 (월드컵 이후 라치오 이적 예정) 는 '빗장수비' 이탈리아 축구를 알고 있는 선수들이어서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이탈리아는 에이스 공격수 델 피에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94월드컵의 영웅겸 '역적' 로베르토 바조가 다시 공격의 중심에 서고, 세자르 말디니 현 감독의 아들이자 대회 최고 미남 스타 파올로 말디니가 수비를 이끈다.
파라과이 골키퍼 칠라베르트와 불가리아의 스트라이커 스토이치코프는 12일 밤 '죽음의 조' 의 서막에서 만난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