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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금언]'돈독'이 첫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힘은 백만장자.억만장자가 되려는 꿈이다. 그 꿈을 실현시키는 수단은 '월급' 아닌 '주식' 이다. 창업 초기에 기술.자본.마케팅에 기여한 대가를 주식으로 받아 회사의 가치가 커지는 것만큼 그 성과를 나눈다는 스톡 옵션은 죽자 하고 벤처에 뛰어들게 하는 확실한 보상 시스템이다. 소프트웨어를 사유재산으로 확실히 인정.보호하는 풍토.법체제가 그 바탕이다.

한국계 벤처기업가 스티브 김이 일군 통신장비제조업체 자일랜 (Xylan) 의 93년 8월 창업 초기 주가는 30센트였다.이때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해 10만주 (3만달러 어치) 를 배정받았던 엔지니어는 2년반 뒤에 2백60만달러의 재산가가 됐다. 96년 2월 공개 당일 주가는 26달러였기 때문이다. 그는 연봉 1백만달러의 엔지니어였던 셈이다. 엔지니어들이 대기업의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벤처에 뛰어드는 것도, 벤처가 대기업을 위협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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