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예비 신랑이 포르노 배우였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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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짜도 잡아 놓고 시골 집에서 근사한 피로연까지 계획해 놓았는데 신랑이 알고보니 포르노 배우였다면?

소설 같은 얘기가 실제로 영국에서 벌어졌다. 키가 훤칠하게 큰 데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를 지닌 제이슨 브레이크(30). 그의 멋진 외모에 반해 결혼을 약속한 헤일리 하킹(27)은 결혼식을 몇 주 앞두고 예비 신랑이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헤일리의 여자 친구들은 그녀가 결혼하기 전에 ‘처녀 파티’를 열어 하룻밤 즐겁게 놀 계획을 짰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남성 스트리퍼(파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옷을 하나씩 벗어 참석자들에게 눈요기를 제공하는 남성)를 찾다가 포르노 영화에 한 여성과 함께 출연한 제이슨의 사진을 발견했다.

화가 난 헤일리는 제이슨에게 즉시 전화를 걸어 결혼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겠다고 말했다. 포르노 배우와 도저히 결혼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것이다.

제이슨은 지난해 고장난 자동차를 고치러 정비소를 찾았다가 이곳에서 일하던 헤일리를 처음 만났다. 당시 제이슨은 헤일리에게 헬스 트레이너라고 자기를 소개했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헤일리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이슨은 매우 낭만적이고 정열적이면서도 친절한 남자 친구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지 6개월만에 제이슨은 브리스톨에 있는 헤일리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제이슨은 헤일리에게 꽃다발과 보석을 자주 선물했지만 주말에는 종종 혼자 외출을 하곤 했다. 그러면서 헬스 클럽 회원을 위해 개인 지도를 하러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만난 지 8개월만에 제이슨은 헤일리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선물했다.

하지만 제이슨의 비밀은 헤일리의 여자 친구 리사가 처녀 파티의 스트리퍼를 물색하면서 폭로되고 말았다. 리사는 영화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제이슨과 비슷하게 생긴 남성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헤일리에게 알렸다. 헤일리도 문제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그 남자가 자기와 몇 주 후에 결혼식을 올릴 제이슨이라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헤일리가 제이슨에게 따져 물으니 남자도 그동안 포르노에 출연해 돈을 번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헤일리는 결혼은 없었던 걸로 하자고 선언했다. 헤일리는 이 남자를 앞으로도 계속 신뢰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이슨은 헤일리를 만나기 전부터 부업으로 가끔씩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포르노 영화에서 하는 성행위는 카메라를 위한 것이며 그냥 연기일 뿐이라며 아직도 헤일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만나는 여성에겐 자신이 포르노에 출연했던 사실을 미리 솔직하게 말하겠다고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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