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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바이엘 이영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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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

독일계 의약업체인 바이엘 헬스케어 코리아의 이영태(50) 사장의 말이다. 그는 19일 발기부전 치료제인 '레비트라'판매 허가 1주년을 맞아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비아그라', 일라이릴리의 '시알리스'가 양분하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인지도에서는 우리 제품이 아직 떨어지지만 아스피린으로 쌓은 명성을 이용하면 추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올해 7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시장점유율 10%대를 넘어서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8년까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비율을 보면 미국과 유럽은 20%이나 한국은 8%에 불과하다"며 "심혈관계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과 레비트라를 '40대 건강지킴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오.남용 우려 때문에 의사를 대상으로만 마케팅을 제한해 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발기부전 환자에게 성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레비트라의 마케팅 전략 개념을 '단단하다'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단하다라는 말이 너무 노골적인 표현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성 생활에 대한 화제를 공론화해야 발기부전 치료제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바이엘 한국 진출 30년 만인 2002년 처음으로 한국인 최고경영자에 임명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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