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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자유전쟁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학술

◆자유전쟁(조지 레이코프 지음, 나익주 옮김, 프레시안북, 356쪽, 1만5000원)=‘자유’라는 개념이야말로 이념의 최대 격전지다. 한국만 봐도 그렇다. 냉전 시기 ‘자유 대한’이란 구호는 보수주의 세력의 선명한 이념이었지만 진보 진영도 독재정권에 대항해 ‘자유’를 부르짖었다. 저자는 촘스키의 제자로 세계적 인지언어학자다. 미국 진보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식의 분류사(구가 가쓰토시 지음, 김성민 옮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192쪽, 1만2000원)=‘아는 것’은 ‘분류하는 것’이다. 선사 시대엔 먹이를 분류하는 것으로 생존을 시작했고, 점차적으로 ‘지(知)’의 체계화로 발전한 것이 인류의 역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지』에서 청대의『사고전서』까지, 동서고금의 분류법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한국발전 모델과 성장동력(박삼옥 외 지음, 서울대출판문화원, 300쪽, 1만2000원)=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에너지 산업 ▶제조업 ▶콘텐트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찾았다.

문학·교양

◆타워(배명훈 지음, 오멜라스, 272쪽, 1만원)=환상문학 웹진 ‘거울’ 등을 통해 꾸준히 SF(과학소설)를 발표해 온 저자의 연작 SF. 50만명의 인구가 밀집해 사는 높이 2.4㎞, 674층의 거대한 단일 빌딩 ‘빈스토크’를 통해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병리 현상 등을 풍자한다.

◆1분(박남철 지음, 문학수첩, 245쪽, 9000)=1979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전통 시 문법을 파괴하는 해체시를 줄곧 써온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97년 이후 쓰여진 시 40편에 산문 1편을 보탰다.

◆6인의 용의자(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조영학 옮김, 문학동네, 628쪽, 1만3800원)= 화제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을 쓴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 인도 내무장관을 아버지로 둔 배경과 자신의 재력만을 믿고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던 악당 비키 라이의 살인범을 밝혀내는 이야기.

경제교양실용

◆경제가 보이는 신금융상식(농협경제연구소 지음, 332쪽, 1만원)=연구원들이 경제동향보고서에 덧붙이는 용어 풀이를 84개로 엄선해 살을 붙이고 다듬었다. 각 용어의 등장 배경, 현시점에서 이슈화된 이유 등을 비롯, 정부의 대응책과 타당성 논란까지 풍부한 설명을 달았다.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마비쉬 록사나 지음, 이원 옮김, 바오밥, 320쪽, 1만2000원)=2006년 마이애미대 로스쿨 학생이던 저자가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을 위한 통역봉사를 하면서 들여다본 관타나모의 실상. 수감자들과 그들의 변호사를 직접 인터뷰하고 일부 수감자들의 고향인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접 찾아가 미 ‘테러와의 전쟁’이 드리운 그늘을 파헤쳤다.

◆간이역 여행(임병국 지음, 팜파스, 296쪽, 1만2000원)=남해 바다가 보이는 철길 여수역, 1년에 열흘만 볼 수 있는 통해역을 아시는지. 네이버 철도동호회를 운영하는 저자가 추억으로 남길 만한 간이역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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