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뜰에도 알뜰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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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학교에도 알뜰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축제를 대신해 알뜰시장이 열리고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아나바다'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알뜰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실직자 기금.불우이웃돕기.결식아동돕기 등에 쓰고 있어 교육적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한성대학교는 중앙일보 후원으로 한성대 주차장과 우촌관 광장에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알뜰 바자회를 연다. 수익금은 전액 장학금과 실업자기금으로 활용된다.

대학축제 기간에 여는 이 행사에는 국내 유명브랜드 업체가 참여하는 균일가전을 비롯, 학생과 성북구 주민이 참여하는 아나바다마당.농산물 직거래장 등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풍부한 볼거리와 유용한 물품 구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중원초등학교에서도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다음주 월요일부터 알뜰장을 연다.

학부모와 교사.학생들이 내놓은 각종 물품을 값싸게 판매하거나 안쓰는 재활용품을 들고와 필요한 재활용품으로 바꿔갈 수 있다.

숭인여중도 한달에 한번씩 학생과 교사들이 아나바다 알뜰마당을 개설하는 등 서울지역 학교에 알뜰장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경한 사무국장은 "학부모.학생들이 스스로 나서 장을 여는 등 알뜰바람이 의외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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