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연승 단숨에 5위 … 거인 어깨 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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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내달리며 5위로 올라섰다. 4월 20일 이후 52일 만이다. 부진했던 강민호와 카림 가르시아가 나란히 타격감을 회복하며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을 더욱 기쁘게 했다.

롯데는 11일 사직 한화전에서 15안타를 몰아쳐 12-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1-0으로 앞서던 2회 말 강민호, 가르시아가 각각 중전안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실책에 힘입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달아난 롯데는 박정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대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7-4로 쫓긴 5회 말에도 강민호와 가르시아의 연속 2루타에 이어 이인구의 3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전 로이스터 감독은 강민호, 가르시아의 분발을 역설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강민호와 가르시아가 타격감을 회복해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둘 모두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바람은 곧바로 현실이 됐다. 이날 두 선수는 6안타(1홈런)·3타점·6득점을 합작했다. 강민호가 출루하면 가르시아는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가르시아는 10-4로 앞선 6회 말 좌완 구대성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0호. 지난달 27일 이후 15일 만에 홈런이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에 4-3, 1점 차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3으로 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민병헌의 2루타 때 2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뽑았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임태훈은 2와3분의2이닝 2피안타·무실점으로 시즌 8승(1패 1세이브)째를 챙겼다. 다승 단독선두다. 마무리 이용찬도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15세이브를 따내며 구원 부문 선두로 올랐다.

한편 히어로즈 브룸바는 목동 KIA전에서 2-5로 지고 있던 3회 말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7호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히어로즈는 KIA에 6-9로 패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부산=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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