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특집
일반적으로 대통령 경호원들은 2명 이상이 함께 수행을 하고 대통령과의 거리도 4~5m를 항상 유지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호수칙을 어겼다고 문책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경호 인원이나 방식은 유동적일 수 있다”며 “이 경호관도 당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봉하마을로 파견된 이 경호관은 다음 달 정기인사에서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경호관의 진술 번복에 대해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을 덮어야 한다는 의식이 발동한 것 같다”며 “수사권이 경찰에 있는 만큼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호처, 구급 헬기 김해로 보내=경호처에 따르면 봉하마을 경호팀은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사실을 23일 오전 7시10분쯤 청와대에 보고해 왔다. 김인종 처장은 7시20분쯤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이와 거의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의 서울 이송 가능성에 대비해 구급 헬기를 김해공항으로 내려보냈다. 또 권양숙 여사 등 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경호 강화 조치도 내렸다.
◆MB, 경복궁 영결식 참석하기로=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 대통령이 경복궁에서 열릴 영결식에 참석해 조문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봉하마을 조문 방침을 바꾼 이유에 대해 “국민장의위원회가 봉하마을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영결식에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해온 데다 북 핵실험 대응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 등 국사도 있어 영결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