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장애 딛고 법조인 됐다…40대 초선들이 보는 尹과 李

  • 카드 발행 일시2024.06.17

법 인(in) 여의도, 여의도 법인(人)⑧

[찐 울산 사람 된 외지인 김상욱]

1972년 경남 울산시(현 울산광역시)의 작은 어촌 미포가 인파로 북적거렸다. 거기 세워지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독을 채우기 위해 몰려온 전국의 노동자들이었다.

조용하던 미포만이 천지개벽했다. 1973년 12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역사적인 1,2호선 건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조용하던 미포만이 천지개벽했다. 1973년 12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역사적인 1,2호선 건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한 푼 없던 그들은 인근의 산 아래에 판자촌을 형성해 살기 시작했다. 태평소 모양의 그 마을에는 그 악기의 다른 명칭인 ‘새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울산 동구 새납마을의 유례다.

수십년간 등 붙일 한 뙈기 땅에 만족하며 살던 그들에게 2015년 날벼락이 떨어졌다. 마을 위쪽 땅을 법적으로 소유하게 된 지주들이 건물 철거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예전 토지 소유주와의 합의로 집을 지었다”고 항변했지만 증명할 길이 없었다. 패소는 불 보듯 뻔해 보였다.

그때 원고 측 변호사가 고객들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다.

주민들을 쫓아내는 것보다 합법적 임대차 관계를 맺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상한 제안이란 승소 시 챙길 수 있는 억대의 성공 보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지주들의 허락을 받은 그 변호사는 주민들과 재판부를 설득했다. 그에게 오물과 욕설을 투척했던 주민들은 새납마을에서 현장 재판이 열리자 현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소송은 화해 권고 조정으로 마무리됐고 주민들은 터전에서 계속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마을 잔치에 초대받은 변호사의 손에는 감사패가 쥐어졌다.

이런 내용들이 있어요

📍외지인, 국회의원 되다...김상욱의 울산 사람 되기
✔돈 없어 사시 포기한 은행원이 법조인 된 사연
✔한동훈은 스마트, 尹은 순박

📍거대담론이 아니라 민생...‘말바우 변호사’ 정준호
✔택시 몰다 사고 낸 아버지...광주가 고향 된 사연
✔“친명 천하? 언제 바뀔지 모른다”
✔지금 안희정이 필요한 이유?

📍장애인 비례1번 최보윤의 인생 이야기
✔“사법시험 합격해도 소용없죠?”...장애와 법조인
✔휠체어 못 들어간 국민의힘 당선축하연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5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것이 팩트다 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5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것이 팩트다 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것이 팩트다’ 팀과 마주 앉은 그 변호사,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44·울산 남구갑)이 당시를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