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후 28 ~ 31분간 응급 상태로 혼자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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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봉화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되기까지 31분 동안 경호 공백 상태에서 혼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대통령의 투신은 산행에 동행했던 이병춘(45) 경호관이 자리를 비운 3분 사이에 벌어졌다.

이노구 경남경찰청 수사과장은 27일 “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심부름을 시켜 따돌린 뒤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렸다”며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14분 부엉이바위에 도착한 뒤 “정토원 법사가 있는지 보고 오지”라며 경호관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경호관이 3분 뒤 부엉이바위로 되돌아왔으나 노 전 대통령 은 보이지 않았다. 이 사이에 노 전 대통령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경호관은 봉화산 일대를 뒤지며 돌아다니다 오전 6시45분 쓰러져 있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

항간의 음모설과 관련,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 노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선택하셨다는 데에 의혹의 여지가 없다 ”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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