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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쇼 연예인 중복출연…"자꾸보니 징그럽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주말의 TV쇼는 헷갈린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6시, MBC특유의 푸른빛이 어슴푸레 깔린 무대에 한창 인기 좋은 여성3인조 가수 S.E.S가 나와 히트곡 'Oh, My Love' 를 부르는 것으로 '생방송 젊은 그대' 의 시작을 알렸다.

한 시간 뒤인 저녁 7시. 마찬가지로 푸른색이 주조인 무대에 역시 비슷한 차림의 S.E.S가 또다시 'Oh, My Love' 를 부르며 첫머리를 장식한다.

이번 프로는 '쇼 토요특급' 이다.

같은 채널에서 이 정도면, 채널을 좌우로 돌려볼 경우는 더 심하다.

개그맨 서세원은 토요일 저녁 7시면 SBS에서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를 진행한다.

일요일 저녁 6시50분에는 KBS - 2TV '슈퍼TV일요일은 즐거워' 의 '우리는 하나' 코너 진행자로 나온다.

월.화 밤11시의 '서세원쇼' 는 토크쇼니까 논외라고 해도 성격이 비슷한 주말버라이어티쇼에 채널을 바꿔가며 연달아 출연하는 것은 시청자를 물리게 하기에 딱 알맞다.

다양한 연예계 동료들이 무료출연한 '솔로예찬'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고있는 가수 이문세, 신곡 '비 (悲)' 를 들고 나온 가수 김정민 등도 지난 주말 시청자들을 실컷 만났다.

같은 채널인 MBC에서만도 이문세는 토요일 '아름다운TV - 얼굴' .일요일 '쇼 토요특급' 에 연달아 나왔다.

모처럼 TV앞에 앉은 시청자들에게 주말저녁이 연예정보 총복습 시간이 되지않도록 하는 제작진의 배려가 아쉽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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