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TV쇼는 헷갈린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6시, MBC특유의 푸른빛이 어슴푸레 깔린 무대에 한창 인기 좋은 여성3인조 가수 S.E.S가 나와 히트곡 'Oh, My Love' 를 부르는 것으로 '생방송 젊은 그대' 의 시작을 알렸다.
한 시간 뒤인 저녁 7시. 마찬가지로 푸른색이 주조인 무대에 역시 비슷한 차림의 S.E.S가 또다시 'Oh, My Love' 를 부르며 첫머리를 장식한다.
이번 프로는 '쇼 토요특급' 이다.
같은 채널에서 이 정도면, 채널을 좌우로 돌려볼 경우는 더 심하다.
개그맨 서세원은 토요일 저녁 7시면 SBS에서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를 진행한다.
일요일 저녁 6시50분에는 KBS - 2TV '슈퍼TV일요일은 즐거워' 의 '우리는 하나' 코너 진행자로 나온다.
월.화 밤11시의 '서세원쇼' 는 토크쇼니까 논외라고 해도 성격이 비슷한 주말버라이어티쇼에 채널을 바꿔가며 연달아 출연하는 것은 시청자를 물리게 하기에 딱 알맞다.
다양한 연예계 동료들이 무료출연한 '솔로예찬'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고있는 가수 이문세, 신곡 '비 (悲)' 를 들고 나온 가수 김정민 등도 지난 주말 시청자들을 실컷 만났다.
같은 채널인 MBC에서만도 이문세는 토요일 '아름다운TV - 얼굴' .일요일 '쇼 토요특급' 에 연달아 나왔다.
모처럼 TV앞에 앉은 시청자들에게 주말저녁이 연예정보 총복습 시간이 되지않도록 하는 제작진의 배려가 아쉽다.
이후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