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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상인들이 강한 이유]생존차원서 나온 처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오사카 상인은 장사의 달인 (達人) 으로 통한다.

우리로 치면 정직과 신용의 개성상인쯤 된다.

사방이 막힌 구릉에 자리잡은 고도 (古都) 교토 인근의 개방적인 항구도시 오사카는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일본 전역에서 재주있는 상인들이 몰려와 정착했다.

하지만 1867년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사농공상이 뚜렷한 계급사회 속에서 상인은 최하층민이었다.

무사가 돈을 떼먹는 것쯤은 다반사였고 홧김에 상인을 죽여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기서 살아남아 돈을 모으려면 배짱과 지혜를 동시에 갖춘 독특한 처세술이 필요했다.

이것이 유명한 오사카 상인의 상술을 탄생시킨 배경이다.

재미난 사실은 2차대전 당시 오사카.교토 출신 군인들은 전 일본군에서 '최저의 사상률과 최고의 포로율' 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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