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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 死因 논란…물두꺼비 공격에 독살이냐 질식사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어떻게 죽였을까.이 문제 (본지 3월18일자 19면 보도) 와 관련, 학자들간에 직접사인 (?)에 대한 견해가 분분하다.

현장을 다녀온 경북대 박희천 (朴喜千.51.생물학) 교수와 충북단양에서 두꺼비생태를 연구중인 한국교원대 박시룡 (朴是龍.46.동물행동학) 교수는 "체구가 작은 물두꺼비가 약점보완을 위해 황소개구리에 올라탄 뒤 두발로 급소인 허파 부위를 눌러 질식사시킨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대 심재한 (沈在漢.38.양서파충류학) 교수는 "질식사가 아니라 두꺼비의 귀밑샘에서 나오는 독에 의한 것" 이라고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하지만 두꺼비의 이같은 '올라타기' 에 대해선 짝짓기 행위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두꺼비는 수컷이 암컷보다 2~3배 많기 때문에 3월 교미기가 되면 암컷이 모자라 짝을 찾지 못한 수컷들이 황소개구리를 암컷으로 착각, 올라타 힘껏 배를 눌러 수정을 기다리는 과정에 황소개구리가 죽는다는 것이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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