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화점 월요일 무휴 홍보 목청…반짝세일·한정판매 유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월요일 단 하루의 특별장 (롯데) , 월요 스페셜 (현대) , 월요 서비스 (그랜드) , 월요 특보 (애경) . 요즘 백화점마다 월요일 반짝세일 행사를 마련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고객의 구미를 당길 만한 특별가 상품을 이날 집중적으로 내놓는 것은 물론 납품업체가 주말용으로 못박아 내놓는 '미끼상품' 까지 월요일을 위해 숨겨두다 납품업체와 얼굴을 붉히며 승강이를 벌이는 일도 잦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월요일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뭘까. 상당수 고객의 뇌리에 남아 있는 '월요일은 백화점이 쉬는 날' 이란 인식을 깨기위한 것이다.

백화점들은 올들어 매출부진 만회를 위해 연중무휴 체제로 바꿨으나 지난해까지의 월요일 휴무제에 익숙한 고객이 많아 이날의 매출액이 화~금요일 (이하 평일) 보다 훨씬 쳐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1월중 월요일 매출이 평일의 65~70% 선을 맴돌았다.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특별장이 시작된 2월 첫주에도 월요일 매출액은 11억9천만원으로 평일중 가장 저조했던 수요일 (14억7천만원) 보다 2억8천만원이나 적었다.

그러나 월요마케팅을 집중 실시한 결과 넷째주 월요일에는 매출이 16억원으로 뛰어올라 화요일 (17억1천만원)에 1억1천만원차로 근접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롯데보다 한달 앞서 월요대책을 세운 덕분인지 1월에는 평일의 75.6% 수준이던 월요일 매출액이 2월 81.8%, 3월 91.2%로 격차가 훨씬 더 줄어들었다.

'휴무일 콤플렉스' 는 목요일이 쉬는 날이었던 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 영등포점의 경우 올들어 월~금요일 중 목요일이 항상 꼴찌를 독차지했다.

이 때문에 영등포점은 최근 들어 '목요 반짝 하루전' 을 실시하고 있다.

당장 오는 16일 백화점에 가봐도 이들이 휴무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는 지를 알 수 있다.

그랜드의 경우 평소 4만~7만원 선이던 쏘바쥬 재킷 20벌을 3만원에 한정 판매하는 것을 비롯, 파울로구찌 핸드백 (2만원).소다 숙녀화 (2만9천원) 등 각 층마다 한정 특판 미끼상품을 내걸었다.

또 애경은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고등어자반 3손 (1손은 2마리) 을 1천9백원에 파는 등 타임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오후 3~4시 사이에 'IMF 리어카' 등 3가지 반짝세일을 단 하루에 몰아넣었다.

현대는 소가죽벨트 3백개를 5천원씩에, 갤러리아는 방울토마토 20㎏을 1백g당 4백50원에 한정 판매한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