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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통신망大亂…나우누리 우편기능 9시간 마비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PC통신 나우누리에 해커가 침입해 전자우편 기능이 9시간동안 마비되고 인천교대 등 5개 대학 전산망에 외국인 해커가 포르노 화면을 게재한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후5시10분쯤 PC통신 나우누리 통신망에 해커가 침입, 폭탄메일 (Spam Mail) 을 보내는 바람에 전자우편 기능이 27일 오전2시까지 완전 중단됐다.

나우누리측은 "해커가 인터넷을 통해 수천명의 가입자에게 동시에 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전자우편을 담당하는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발생했다" 며 "전산망 시스템을 세밀하게 알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해커는 나우누리를 자주 이용한 내국인일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을 전후해 인천.대구.광주.공주교육대와 동양공전 등 5개 대학 홈페이지에 해커가 잇따라 침입, 포르노 웹사이트를 개설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럽의 해커가 이들 대학의 전산망 ID를 알아내 인터넷을 통해 미국을 경유, 침입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했다.

포르노 사이트가 개설되자 교직원.학생 등 2천여명이 접속, 열람했으며 해커가 학교 자료 등에는 접근하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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