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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자전거 싣고 달리는 기차가 있었네

중앙일보

입력

자전거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대한민국자전거축전 등 다양한 자전거 관련 행사에 힘입어 최근 자전거 판매와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나 레저용을 넘어 여행에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휴일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벗어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그럼 국내에서 멀리 여행갈 때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전거를 가지고 나갈 수 있을까.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다. 하지만 단 한 곳 강원도 정선까지 자전거를 싣고 가는 기차가 있다.

MTB열차에 자전거를 싣는 모습. [코레일투어서비스 제공]


코레일은 3년전인 2006년 봄부터 관광여행상품의 하나로 ‘MTB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운행되는 이 열차는 서울~정선 한 구간만 오간다. 무궁화호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별도의 칸을 연결한 자전거 열차는 오전 7시 5분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 양평역, 원주역을 거쳐 정선군 증산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5시 20분(정선5일장이 있는 날은 오후 6시 25분) 정선역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 자전거 열차 편은 5월 현재 매주 목, 금, 토, 일요일과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인 2일과 7일이 들어간 요일 운행한다. 6월부터 수요일에도 편성할 예정이다. 요금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정선까지 왕복 4만2000원. 아동 할인은 없다.
자전거 이용자는 오전 11시 28분 증산역에 도착한 후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정선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동강코스(43km), 가리왕산휴양림코스(26.6km), 민둥산코스(45km)가 있다. ‘MTB열차’ 이름대로 모두 산악자전거 매니어를 위한 코스다. 정선역을 출발해 조양강변을 달릴 수 있는 31km 조양강코스는 일반 자전거 이용도 가능하다.
MTB열차를 이용하려면 코레일투어서비스(www.korailtours.com, 02-2084-7728)에서 열차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도 가능하다.

글/송은하 인턴기자 scalli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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