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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첫 내각 인선]경제분야 거명 후보…개혁성·실물경험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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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당선자는 경제부처 인선과 관련, 시장경제주의자이면서 자신의 개혁의도와 방향을 읽어낼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이론보다 실물우선 원칙' 이 강조되는 것도 한 특징이다.

경제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고 있거나 부도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인사들, 국제통상 협상에 깊이 개입해 본 인사들이 주목되고 있다.

이런 조건에 맞으면 현정부의 관료.기업인이나 은행장들도 파격적으로 발탁되리라는 관측. 상대적으로 교수들의 입각은 적을 것 같다는 전언이다.

경제관련 장관급 자리로는 재경.농수산.산업자원.정보통신.건설교통부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직속의 예산기획처장, 총리실 산하의 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있다.

이 부문에 정치인들의 입각은 제한적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상경제대책위의 김용환 (金龍煥) 자민련부총재.김원길 (金元吉) 국민회의정책위의장을 비롯, 이태섭 (李台燮.자민련).허남훈 (許南薰.자민련).장재식 (張在植.국민회의) 의원 등이 후보로 올라 있다.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해찬 (李海瓚) 인수위정책분과간사도 유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임창열 (林昌烈) 재경원장관은 'IMF위기극복 과정' 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비대위 활동이 두드러져 주목되는 인사는 이헌재 (李憲宰.54.중국상하이출생) 기획단장.정인용 (鄭寅用.64.평양) 국제금융대사.정덕구 (鄭德龜.50.서울) 재경원차관보 등이다.

현직 관료중에선 호남출신으로 전윤철 (田允喆.59) 공정거래위원장.이기호 (李起浩.53) 노동장관.장승우 (張丞玗.49) 해양수산차관.최수병 (崔洙秉) 전보사차관 등이 거론되나 출신지역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경우 이영탁 (李永鐸.51.영주) 총리행정조정실장.한덕수 (韓悳洙.49.서울) 통산차관 등의 입각을 유력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기업인 입각후보자론 진념 (陳稔.58.전주) 기아회장이 거론된다.

대우의 전문경영인들인 배순훈 (裵洵勳.55.서울) 프랑스지역본부장.이한구 (李漢久.53.경주) 경제연구소장.장영수 (張永壽) 건설회장 등이 집중 거명되는 것도 특징. 금감위원장이나 한은총재등 금융부분 요직엔 국민회의의 박태영전의원과 류시열 (柳時烈.60.안동) 제일은행장.신복영 (申復泳.63.보령) 서울은행장.신명호 (申明浩.54.고흥) 주택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들의 이력서가 올라가 있다.

박영철 (朴英哲.59.대전) 금융연구원장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교수출신으론 중앙대의 박승 (朴昇.62.김제.전건설장관).김성훈 (金成勳.59.목포.농업경제학) 교수가 하마평에 오른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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