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방문안되면 면회소부터 우선 설치" 김대중당선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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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14일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편지를 주고받고 상봉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 이라며 "만일 (이산가족들이) 상호방문하지 못하게 될 경우 면회소라도 만들어 만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金당선자는 통일회관에서 열린 이북5도민 신년교례회에 참석, "지난 53년동안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우리가 과연 문화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며 "새 정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소원을 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金당선자는 "단순히 어떤 도 (道) 출신이라고 해서 군참모총장이 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성실하고 능력있고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이 빛을 발하도록 하겠다" 고 약속했다.

金당선자는 남북문제 대처원칙과 관련, "북한의 무력도발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을 자극하거나 흡수통일하지도 않을 것이며, 통일보다 우선 남북한간 평화적인 교류협력 증진에 힘쓸 것" 이라고 다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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