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금 등 10곳 1차 폐쇄 결정…BIS 비율 4% 못넘은곳 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영업정지된 14개 종합금융회사중 중앙.대한.나라.한솔종금이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의 1차 경영평가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경남.고려.삼삼.쌍용.항도.청솔.신세계.경일.신한.한화종금 등 10개 종금사는 인가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중에는 한솔종금이, 2차 영업정지됐던 5개 종금사중에는 중앙.대한.나라종금이 일단 구제대상에 들어가게 됐다.

금융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종금사 경평위는 26일 신용관리기금 회의실에서 1차 폐쇄대상 종금사 선정을 위한 최종 평가회의를 갖고 14개 종금사중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4%를 맞추지 못한 10곳을 우선적으로 선정, 재정경제원에 통보했다.

재경원은 오는 30일 최종 검토작업을 거쳐 폐쇄대상 종금사 명단을 발표한다.

경평위는 또 당초 3월7일로 예정돼 있는 2차평가를 2월중으로 앞당겨 2차 폐쇄종금사도 한달안에 추가 지정키로 했다.

김일섭 (金一燮) 경평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차 폐쇄기준은 BIS비율 4%를 넘지 못하는 곳으로 국한했다" 며 "2월중 실시될 2차평가에서는 증자 실현가능성.유동성 확충.불법 기업어음 (CP) 판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폐쇄대상 회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또 "패쇄대상 종금사는 경평위 안대로 재경원에서 발표할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한편 경평위는 폐쇄종금사의 사후대책과 관련,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금으로 이관되는 폐쇄종금사의 자산.부채중 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콜자금과 법인보유의 무보증기업어음 (CP) 등은 양도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폐쇄종금사를 한아름종금의 사업부로 전환시키고 직원들중 일부는 한아름종금 직원으로 한시적으로 임용키로 했다.

박장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