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 언론 "어업협정 파기선언으로 한국내 반일감정 고조"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도쿄 = 노재현 특파원]일본언론들은 24일 일본측의 어업협정 파기선언으로 인해 한국내에 반일 (反日)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 때문에 한국 차기정권과의 관계는 물론 본회담을 앞둔 북.일 수교교섭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김대중 (金大中) 차기대통령의 취임식에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총리 또는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외상이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감정악화 국면을 진정시키고 교섭재개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이니치 (每日) 신문은 24일 '국민감정 악화는 피해야' 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양 국민의 감정자제를 촉구하면서 "일본도 과거 외국의 바다를 내 마당인 양 진출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 상기시켰다.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 사설도 양국이 감정대립을 넘어 '보통의 관계' 로 돌아가기 위해서도 냉정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언론들은 일본내 여론과 지난해 11월 타결된 중.일어업협정과의 형평문제를 들어 일본정부의 조치를 긍정하면서도 "어업 일변도로 대응한 나머지 일.한관계 전체를 염두에 둔 판단을 결여했다" (도쿄신문) 고 자체비판을 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