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토성면 주민,관광특구에 쓰리기장 추진 반발…"식수오염등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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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도 고성군이 관광특구인 토성면인흥리 일대에 대규모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추진하자 인근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일 인흥 1.2.3리와 용촌리 주민 4백여명은 "고성군이 주민들과 사전협의 없이 쓰레기매립장 기본설계 용역보고서를 납품받아 일방적으로 쓰레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최근 강원도 등에 보낸 진정서에서 "고성군이 주민과의 협의내용을 지키지 않은채 사업을 추진하고 매립장 규모도 처음 계획한 1만6천㎡보다 배이상 확대하면서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며 사업추진이 강행될 경우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흥2리 박만동 (朴萬東.64) 이장은 "이 일대에는 이미 대형 도축장과 콘도미니엄.종교단체 수련장.5개의 중장비업체 등이 난립, 식수오염은 물론 대형 트럭의 통행으로 주민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며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들어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2월 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 고 말했다.

고성군은 올해부터 오는 99년 12월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인흥리산62의3 일대 3만4천여㎡의 부지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키 위해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성 검토협의, 강원도의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승인을 받아 오는 6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고성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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